영화 <1987>은 2017년에 개봉한 한국영화이다. 20년 전 군부독재정권 시절에 민주화 운동을 배경으로 하는 영화이다. 이 영화는 실화를 바탕으로 각색되었다. 1987년 6월 10일이 바로 그날이다. 대한민국의 모든 국민들이 거리로 뛰쳐나가서 민주화를 외친 날이다. 대한민국의 뜨거웠던 그날, 모두가 기억해야 하는 그날을 생생하게 느낄 수 있는 영화 <1987>을 알아보자.
대한민국의 1987년 시국
대한민국의 1980년대는 정치적으로 혼란스럽고 억압된 시절이었다. 전두환은 군사 반란으로 정권을 잡는다. 이 전두환의 신군부 세력은 민주주의를 훼손하였다. 이에 반발한 국민들이 전두환 대통령의 퇴진을 요구하는 시위를 전국적으로 벌인다. 전두환은 비상계엄령을 선포한다. 민주화 운동이 일어나던 광주에 계엄군이 들이닥치고, 무차별적인 폭력을 가한다. 군인들은 시위대뿐만 아니라 일반 시민들까지 끔찍하게 학살한다.
그리고 전두환은 독재정권을 18년 동안 장기집권했던 박정희 전 대통령과 같았다. 대통령 선거를 간접선거제로 개헌하여 독재정치를 이어갔다. 대통령이 된 전두환은 국민들의 이런 불만을 분산시키기 위해 노력한다. 한편으로는 민주화를 외치는 학생들을 북한 간첩으로 몰아간다. 그들은 잡혀온 학생들은 끔찍하게 고문한다. 1987년에 고문을 당하던 대학생 박종철 군이 사망한다. 이 사실이 알려지며 국민들의 분노와 민주화에 대한 열망이 다시 타오른다. 이때 시위를 하던 대학생 이한열 군이 최루탄에 맞고 사망하는 사건이 연이어 벌어지고 만다. 이로 인해 결국 6월 10일 전국적인 민주 시위가 일어나고 전 국민들은 뜨겁게 외친다. 호헌철폐! 독재타도! 이것이 바로 6월 민주항쟁이다.
대한민국 국민들은 승리했다. 대통령 직선제를 쟁취하며 국민들은 직접 투표하여 대통령을 선출할 수 있게 되었다. 그로 인해 전두환은 대통령직에서 물러나게 된다.
현재 우리가 민주주의 국가 대한민국의 국민이자 주인으로 살아갈 수 있는 이유가 바로 이것이다. 뜨거웠던 1987년의 그날이 있었기 때문이다.
실화를 바탕으로 하는 영화 <1987>
이 영화에는 주목할 만한 실화 두 가지가 있다. 그것은 대학생이었던 박종철과 이한열의 이야기이다. 두 인물은 민주화를 열망하는 평범한 대학생이었다. 두 학생들은 정부의 불법적인 과실로 인해 사망한다. 이 사건들로 인해 전 국민은 분노한다. 그래서 정부의 독재정치와 악업을 규탄하는 전 국민적 시위가 일어난다. 그것이 1987년에 일어난 6월 항쟁이다.
서울대생 박종철 군 고문치사사건
박종철 군의 고문으로 인한 사망사건은 이 영화의 핵심이다. 그리고 6월 민주항쟁의 시발점이기도 하다.
정부는 민주화를 외치던 서울대학교 학생 박종철 군을 불법체포한다. 그리고 끔찍한 물고문을 행한다. 이 과정에서 박종철 군은 욕조에 목이 눌려 질식으로 사망한다. 병원으로 이송되었지만 사망한다. 경찰은 이를 은폐하려고 하지만 진실은 공개되었다.
이 진실이 세상에 알려지는 데에는 의로운 인물들이 있다. 경찰의 은폐 압력에 굴하지 않은 사람들이 있었다. 심장 쇼크사로 위장하려는 경찰의 압박에 타협하지 않은 황적준 박사이다. 또한 이것을 '물고문으로 인한 질식사'라는 신문 기사로 세상에 공개한 신성호 기자가 있었다. 또한 시신을 화장해 은폐하려는 경찰을 막고 부검을 진행하여 진실을 찾은 검찰이 있었다.
이처럼 정부의 끔찍한 만행을 저지하고 민주주의를 사수하는데 시작점이 되는 사건이었다.
연세대생 이한열 열사 사망사건
이한열 열사는 연세대학교의 학생이다. 민주화 운동권 학생이었다. 그는 6월 9일 시위에 참여한다. 이때 전투경찰들은 무력으로 시위를 진압하였다. 그 과정에서 시위대 진압을 피해 학교 정문으로 뛰어들어가던 이한열 열사가 최루탄을 맞는다. 최루탄에 뒤통수를 맞고 피를 흘리며 쓰러진다. 이것은 전투경찰이 안전 규칙을 위반하여 최루탄을 발사한 것이었다. 안전규칙은 30도 이상 위쪽으로 발사하여 연기가 배출되도록 하는 것이다. 최루탄으로 신체를 타격받은 이한열 열사의 사진이 기사에 보도되었다. 그는 20살이라는 어린 나이에 사망하고 만다. 이것이 바로 다음날인 6월 10일에 전 국민을 시위로 이끄는 계기가 된다.
대한민국의 뜨거웠던 그날에는 모두가 주인공이었다
이한열 열사를 연기한 주인공은 배우 강동원이다. 강동원은 평범한 대학생이었고, 선배였고, 첫사랑이었던 이한열 열사의 모습을 잘 보여줬다. 여주인공 김태리와의 풋풋한 모습들은 평범한 청춘의 모습이다. 그런 그가 최루탄을 맞아 쓰러지는 모습은 우리 주변의 평범한 사람의 가슴 아픈 희생을 대비적으로 보여준다.
또한 그의 죽음은 민주화 운동으로 인한 희생을 외면하고 싶었던 김태리를 움직이게 만든다. 마지막에 가장 선봉에 앞장서며 민주주의를 외치는 장면에서 알 수 있다. 이처럼 1987년 6월 10일은 평범하고 일반적인 대한민국 국민 모두의 사건이었고, 국민 모두가 주인공이었다. 민주화를 위해 목숨을 다해 싸운 그들을 기억해야 한다. 그리고 어두운 역사가 반복되지 않도록 관심을 가지고 노력해야 하는 주인공도 우리이다. 대한민국 국민으로서 기억해야 하는 영화로 꼭 한 번 보기를 추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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