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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화같은 액션의 한국형 슈퍼히어로 영화 <마녀>

by 부동산 뚝딱이 2023. 2. 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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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영화 <마녀>는 2018년에 개봉한 한국영화이다. 관객수는 300만 명을 기록했다. 한국의 미스터리 장르 영화로써는 이례적으로 흥미로운 주제로 꽤 흥행한 편이다. 한국영화에서는 보기 드문 만화 같은 액션이 쾌감을 선사한다. 최근 2022년에는 4년 만에 후속작 <마녀 2>가 개봉했다. 한국형 슈퍼히어로 영화 시리즈가 탄생한 것이다. 영화 <마녀>는 후속작으로 3편까지 제작되고 있다. 시리즈의 서막, 영화 <마녀>를 알아보자.

 

 

영화 <마녀>의 탄생 스토리

 영화 <마녀>는 박훈정 감독의 마녀시리즈 첫 번째 작품이다. 이 영화는 그의 마녀유니버스의 첫 번째 작품답게 주인공의 탄생 스토리를 볼 수 있다. 이 영화는 한국영화에서는 이례적으로 여성 단독 주연의 미스터리 액션 장르이다. 게다가 김다미라는 신인배우를 주인공으로 채택했다. 이 파격적인 캐스팅은 마녀의 신비로운 이미지를 더욱 부각했다.

 이 영화의 주인공 '자윤'은 평범한 시골 노부부의 딸이다. 얼핏 보면 평화로워 보이는 이면에는 어두운 과거가 있다. 그녀는 10여 년 전에 한 시설에서 탈출한 소녀이다. 그녀는 이 의문의 사고 이후 자신의 나이와 이름 등 모든 기억을 잃었다. 그런 그녀를 데려다 키워준 것이 노부부였던 것이다. 

 이 평범한 여고생이 된 자윤에게는 특별한 능력이 있다. 그녀는 오디션 프로그램에 참가해서 손바닥 위에 있는 물건을 공중으로 띄우는 마법을 보여준다. 이 날 이후 의문의 조직이 그녀를 쫒기 시작한다. 그 조직은 자윤 주변의 지인과 가족들을 공격하며, 그녀를 데려가려고 한다. 여기서 그녀의 과거가 드러난다.

 사실 자윤이 탈출한 시설은 뇌와 초능력에 관해서 생체실험을 하는 실험기관이었다. 여기서 자윤은 다른 피실험자들과 다르게 남다른 괴력을 보여준다. 자윤의 이 특별한 능력은 실험실의 성과물이었다. 그래서 그녀를 만들어낸 연구원 백 선생은 그녀를 찾았던 것이다. 평범한 시골 노부부의 딸로 살아온 자윤. 혹은 무서운 초능력을 가진 마녀. 과연 그녀의 정체성과 초능력은 어떤 결정으로 향할까?

 참고로, 영화 <마녀>의 등급은 15세 관람가이며, 러닝타임은 125분이다.

 

영화 마녀 포스터
영화 <마녀>

 

한국형 슈퍼히어로, 마녀

 '마녀'는 이 영화의 제목이자 주인공의 정체성을 의미한다. 이 영화에서는 마녀는 슈퍼히어로처럼 표현된다. 그녀의 초능력을 마치 만화 같은 액션으로 보여준다. 한국 영화계는 슈퍼히어로물이나 SF영화가 드물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 영화는 호평을 받았다. 심지어 매니아적인 팬들이 생기며 후속작 <마녀 2>까지 제작되었다. 

 한국의 히어로영화는 과거에는 유치하고, 어린이 영화 부류에만 한정되었다. 하지만 전 세계를 휩쓴 마블의 슈퍼히어로 유니버스는 한국에서도 큰 흥행을 거뒀다. 이것은 한국 영화시장에서의 히어로영화의 가능성을 보여주는 사례이다. 영화 <마녀>는 이러한 시기적절함과 대중의 기대치에 부응하는 영화였기 때문에 흥행했을 것이다. 

 또한 이 영화는 비록 잔인한 장면들이 많지만 통쾌한 SF 액션이 새롭다. 영화에서도 주인공 자윤의 히어로적인 능력이 모든 사건의 중심이자 이야기를 이끌어나가는 소재이다. 물론 영화 자체의 작품성이나 완성도와는 별개의 문제이다. 흥행의 이유는 통쾌한 액션을 바라는 대중의 요구가 잘 반영되었기 때문일 것이다. 특히 문화를 소비하는 주요 여성관객층의 니즈도 잘 반영했다.

 

 

마녀의 기원과 영화에서의 마녀의 의미

 일반적으로 마녀라는 단어는 무섭고 부정적인 느낌이 있다. 그 기원에 이유가 있다. 본래는 전설이나 동화 속에서 마법을 사용하거나 마법의 약물을 만드는 여성의 이미지였다. 그렇기 때문에 선하거나 악하다는 이분법적인 선택을 갖는 문제는 아니었다.

 하지만 우리는 '마녀사냥'이나 '마녀재판'이라는 과거의 실재한 단어가 익숙하다. 중세를 지나며 마녀의 의미가 달라졌던 것이다. 마녀는 악마와 소통하는 여성으로 그 의미가 변질되었다. 우리가 마녀라는 단어를 무섭고 부정적으로 느끼는 이유가 이것이다. 하지만 현대에 이르러서 이 마녀사냥이 무고한 여성이 누명을 쓰고 죽임을 당한 사건들이었음이 밝혀졌다. 즉, 현대사회에서 마녀는 악한 존재이거나 가엾은 존재라는 상반된 이중적인 의미를 갖는다.

 이 영화에서 자윤이라는 캐릭터도 마찬가지이다. 가족과 친구를 사랑하는 평범한 딸이자 생체실험의 피해자이다. 하지만 반대 측면으로 보자면 복수와 자신의 이익을 위해 폭력적이고 잔인한 모습을 보인다. 자윤의 이중적인 모습이 마치 현대사회에서 마녀의 의미와 비슷하다.

 다른 관점으로 보자면 영화에서 마녀는 다른 인물일 수도 있다. 자윤을 원치 않는 생체실험대에 올린 백 선생말이다. 연구소의 수장인 백 선생도 여성이다. 그녀는 자윤을 인간이 아니라 자신의 실험 결과물로 여긴다. 사악하고 교활하며 오만하다. 이런 측면에서 보면 이 영화에서 마녀는 여러 인물들을 의미할 수 있다.

 과연 그녀는 무서운 마법을 부리는 마녀가 될 것인가. 아니면 평범한 시골 노부부의 딸로 살 것인가. 

 그녀의 선택은 다음 시리즈에서 만날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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