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변신과 논란 영화 <마녀를 잡아라(The Witches)>

by 부동산 뚝딱이 2023. 2. 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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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로알드 달의 마녀를 잡아라 (The Witches)>는 2020년 10월에 개봉한 영화이다. 이 영화는 20세기 영국 작가 로알드 달의 동명소설이 원작이다. 원작은 어린이 판타지 소설로 유명한 작품이다. 이 영화는 무서운 마녀들이 아이들을 쥐로 변신시키는 이야기이다. 이 리메이크 영화에서는 주연 배우 앤 해서웨이의 변신이 파격적이었다. 그리고 화려한 변신에 대한 장애인 논란이 있었다. 이 화려한 변신과 논란에 대해 알아보자.

 

 

마녀의 마법에 걸린 아이들 이야기

 주인공 찰리는 교통사고를 당해서 부모님을 잃는다. 홀로 남겨진 찰리는 외할머니의 집에서 지내게 된다.

 찰리는 부모님을 잃은 충격과 슬픔 속에서 지낸다. 우울함만 커져가던 찰리에게 할머니는 애완용 쥐를 선물한다. 찰리는 애완용 쥐에게 데이지라는 이름을 지어준다. 

 할머니와 데이지 덕분에 찰리는 점점 슬픔을 잊어간다. 그때 어두운 그림자가 창 밖에서 그들을 지켜본다.

 평범한 어느 날, 찰리와 할머니는 동네 마트에 장을 보러 간다. 홀로 있는 찰리 앞에 한 여자가 등장한다. 그녀는 찰리가 좋아하는 사탕을 내민다. 찰리가 무언가에 홀린듯한 그 순간, 때마침 등장한 할머니덕에 위기를 모면한다.

 그날 밤, 찰리는 수상한 여자 때문에 공포에 질려있다. 찰리는 할머니에게 마트에서 있었던 일을 이야기한다.

 할머니는 그녀가 마녀라고 한다. 그리고 할머니의 어릴 적 이야기를 해준다.

 앨리스 블루는 할머니의 어린 시절 단짝이었다. 앨리스는 마녀가 준 사탕을 먹고 닭으로 변했다. 그리고 앨리스는 알을 낳는 닭의 삶을 살게 됐다. 할머니는 그 모습을 모두 목격했다. 그래서 할머니는 알고 있다. 그것은 세상에는 사람의 모습을 잃어버린 아이들이 있다는 것이다.

 할머니는 마녀는 한 번 만난 아이를 절대 놓치지 않는다는 사실을 알고 있었다. 그래서 그녀는 찰리에게 당장 이곳에서 떠나야 한다고 말한다.

 할머니는 마녀가 노릴 것 같지 않은 고급 호텔에서 한동안 지내자고 제안한다. 그들은 호텔에서 체크인을 하고 방으로 간다. 그들 뒤로 한 무리의 여자들이 호텔에 체크인을 한다. 여자들은 범상치 않은 포스로 사람들을 압도한다.

 다음날 찰리는 호텔 안을 둘러보다가 한 강당에 들어간다. 찰리는 홀로 강당에서 애완용 쥐 데이지를 훈련시킨다. 그때 그가 전날 봤던 여자들이 강당 안으로 들어온다. 찰리는 황급히 숨는다.

 그곳에서 찰리는 놀라운 광경을 목격한다. 그 여자들은 장갑을 벗고, 신발을 벗고, 가발을 벗었다. 그리고 그녀들의 기괴한 진짜 모습이 드러났다. 그들은 바로 마녀들이었다.

 대장 마녀는 연설을 시작한다. 그녀는 아이들이 고약한 냄새가 난다며 아이들을 증오했다. 대장 마녀의 계획은 묘약을 넣은 사탕을 파는 가게를 여는 것이었다. 그녀는 묘약으로 아이들을 다 쥐로 만들어버릴 작정이었다.

 그 순간 강당 안으로 한 소년이 들어온다. 어제 찰리가 로비에서 만난 브루노라는 소년이다. 브루노는 이미 묘약이 들어간 초콜릿을 먹었었다. 그는 묘약의 효력이 발생해서 쥐로 변하고 만다. 브루노는 마녀들의 발에 밟게 죽을 위기에 처한다. 데이지는 그를 구하기 위해 달려 나갔다. 알고 보니 데이지도 마녀의 묘약을 먹고 마법에 걸려 쥐로 변한 것이었다.

 대장 마녀는 찰리의 냄새를 맡고, 그를 잡는다. 대장 마녀는 찰리에게 묘약을 부어 쥐로 변하게 한다. 

 마녀의 마법에 걸려 쥐로 변해버린 세 아이들의 과연 어떻게 될까? 한 편의 잔혹동화 같은 영화이다.

영화 The witches 포스터
영화 <로알드 달의 마녀를 잡아라 (The witches)>

 

앤 해서웨이의 파격적인 변신을 보여주는 영화

 이 영화는 1990년 같은 이름의 영화를 30년 만에 리메이크한 작품이다. 영국의 유명 작가 로알드 달의 동명소설이 이 영화의 원작이다. 로알드 달은 <찰리와 초콜릿 공장>, <마틸다> 등으로 유명한 작가이다.

 이 리메이크 영화는 원래는 극장개봉이 예정되어 있었지만 코로나19 팬데믹으로 인해 취소되었다. 그래서 이 영화는 HBO Max를 통해 공개되었다.

 

 이 영화의 주인공은 앤 해서웨이이다. 그녀는 영화 <프린세스 다이어리>, <악마는 프라다를 입는다>, <레미제라블>, <인턴> 등으로 대중에게 잘 알려진 여배우이다. 그녀의 연기력과 미모는 화제가 되었다.

 앤 해서웨이는 이 영화에서 마녀들의 대모 그랜드 하이 위치 역을 맡았다. 그녀는 이 영화에서 마녀분장으로 화제가 되었다. 그녀의 과감한 분장으로 마녀로 변신했기 때문이다. 

  앤 해서웨이는 영화 개봉 전에 자신의 SNS를 통해서 새 영화의 캐릭터로 분장한 모습을 공유했다. 그녀는  팬들과 팔로워들을 깜짝 놀라게 했다. 그 이유는 그녀의 분장이 조니뎁, 조커가 연상되는 모습이었기 때문이다.

 그녀는 또한 석고를 바르고 특수분장을 하는 타임랩스 비디오를 공개했다. 영화의 캐릭터를 연기하기 위한 그녀의 노력이 보인다.

 

 영화는 인간으로 위장해 살고 있는 마녀들의 존재를 알게 된 소년이 마녀와 대적하게 되는 내용이다.

 원작에서 주인공은 백인소년이었지만 이 영화에서는 흑인소년이다. 그 이유는 인종차별 타파 등의 사회운동이 반영이 되었기 때문이다.

 리메이크 소식과 출연진이 공개되었을 때 대중들은 우려를 했다. 마녀 역으로는 더 차가운 얼굴의 나이 든 여배우가 어울리지 않겠냐는 의견이었다. 그리고 옥타비아 스펜서는 할머니 역을 하기에는 너무 젊다는 의견도 있었다. 그녀의 나이가 48살이었기 때문이다. 

 많은 우려에도 불구하고 영화는 핼러윈시즌을 겨냥한 완벽한 타이밍에 공개가 되었다.

 영화가 공개된 이후 반응은 양극으로 갈렸다. 

 부정적 평가로는 1990년 원작에 미치지 못한다는 평론가의 의견이 있었다. 또한 과도한 CG 사용이나 과한 연기를 지적했다. 

 반대로 긍정적인 평가로는 이 영화를 보고자란 어른들에게는 향수를 불러일으켰다는 의견도 있었다.

 이러한 논란 속에서, 앤 해서웨이는 영화가 공개되던 날 SNS에 글을 올렸다. 그녀는 시사회가 없어도 괜찮다는 글과 함께 사진 한 장을 올렸다. 그녀는 레드카펫 대신 붉은 드레스를 입고 찍은 사진을 올리고 영화를 즐겨달라고 했다.

 

 

장애인에 대한 편견이라는 논란을 야기시킨 영화 속 마녀

 이 영화는 개봉 후 캐릭터 분장 논란에 휩싸였다.

 영화 속 마녀 분장이 장애인에 대한 잘못된 인식을 심어준다는 주장이 제기되었기 때문이다.

 주인공인 앤 해서웨이를 비롯한 출연 배우들이 '마녀를 알아보는 방법'을 알려준다. 여기에서 문제를 찾을 수 있다.

 '마녀들은 손가락이 아니라 집게발을 가지고 있다.'

 '마녀들에게는 발가락이 없다.'

 '마녀들은 가발을 벗으면 모두 대머리이다.'

 이처럼 마녀의 특징을 일반인과 다른 외모를 중심으로 설명했다.

 또한, 원작에서 마녀의 손가락은 다섯 개이지만 이 영화에서는 세 개로 표현했다. 이로 인해 아이들이 사지장애에 대한 공포와 편견을 가질 것이라는 우려가 나왔다.

 이 문제로 인해서 패럴림픽 메달리스트 에이미 매련은 부정적인 의견을 표출했다. 

 팔과 다리의 모습이 일반인과 다르다고 해서 마녀가 되는 건 아니라고 했다. 그리고 그녀는 사지 장애에 대해 인지할 것을 언급했다. 

 그 이후로 SNS에는 마녀가 아니라는 뜻의 'Not a witch' 키워드를 단 게시물이 많이 올라왔다. 심지어 영화 속 마녀처럼 세 개의 손가락만 가진 사람이 자신의 사진을 올리기도 했다. 그는 사지 장애가 마법 같은 일이기는 해도 사지 장애인들이 마녀는 아니라고 했다.

 또한 군 복무 중 팔에 장애를 가지게 된 영국의 방송인 제이제이 챌머스도 의견을 냈다. 그는 다양성에 대한 인식이 부족한 문화 예술계에 경고를 했다. 그들의 무의식적 편견과 부주의함이 만연한 것에 불만을 드러냈다.

 결국 이 영화의 제작사인 워너브라더스는 사과를 했다. 그들은 원작 속 마녀의 모습을 재현하면서 장애를 가진 분들에게 심려를 끼쳐 죄송하다는 사과문을 게시했다. 주연배우인 앤 해서웨이도 사지장애를 가진 아이들에게 사과했다.

 국내에서도 조금 특이한 영화 캐릭터가 웃음거리로 소비돼 문제가 된 적이 있다. 남들과 다르다고 해서 나쁘거나 틀린 것은 아니라는 말이 있다.

 콘텐츠를 만드는 사람들이 우리 사회의 다양성에 대해 더욱 고민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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