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인턴>은 2015년에 개봉한 영화이다. 이 영화의 주연배우는 로버트 드니로와 앤 해서웨이이다. 주연배우들의 나이는 70대와 30대이다. 표면적으로 봐도 세대차이가 크다. 이 영화는 이 두 배우를 통해 세대의 갈등과 화합을 이야기한다. 현대 사회를 살아가는 우리가 겪는 문제이기도 하다. 이 따뜻한 영화를 통해 교훈을 얻고 힐링하길 바란다. 영화 <인턴>을 알아보자.
30대 CEO와 70대 인턴의 이야기
주인공 벤은 회사를 은퇴하고, 아내를 3년 전 먼저 하늘나라로 보낸 70세 노인이다. 그는 은퇴 후 남는 시간을 그동안 해보지 못했던 많은 일들을 하며 보낸다. 요리부터 요가, 외국어 배우기, 세계일주 등 많은 것을 해본다. 하지만 늘 마음 한구석이 허전하다.
그러던 어느 날 온라인으로 의류를 판매하는 회사 ATF의 '시니어 인턴 채용' 전단지를 발견한다. 인터넷 회사임에도 불구하고 시니어 인턴을 채용한다는 게 새롭게 느껴진다. 그는 입사 원서 대신 자기소개 영상으로 회사에 지원해야 한다는 것을 알게 된다. 70세 노인에게 쉽지 않은 도전이지만, 그는 도전을 한다.
또 다른 주인공 줄스는 회사를 창업한 지 2년도 안되어서 직원을 216명이나 둔 성공한 CEO이다. 그녀가 바로 벤이 지원한 회사 ATF의 CEO이다. 줄스는 24시간이 부족할 정도로 바쁘다. 비서의 보고를 받으면서도 자전거를 타고 이동할 정도로 자기 관리에 소홀하지 않으려고 애쓴다. 하지만 매번 회의 때마다 늦기 일쑤였다.
벤은 회사의 CEO인 줄스의 비서로 일하게 된다. 하지만 정신없이 바쁜 줄스는 자신이 시니어 인턴 프로그램을 최종 승인했다는 사실조차 기억하지 못한다. 심지어 줄스는 부모님과 사이가 좋지 않다. 그녀는 부모님과 나이대가 비슷한 벤과 같은 나이 많은 사람을 어려워한다. 이 때문에 줄스는 벤에게 일을 주지 않는다.
자식 같은 CEO의 비서가 된 벤도 이 상황이 부담스럽기는 마찬가지다. 하지만 벤은 젊은 씨이오의 옆에서 비서로서 자신의 역할이 생기기를 차분히 기다린다. 오랜 연륜으로 눈치껏 일을 하던 벤은 어느덧 줄스의 기사노릇까지 하게 된다. 과연 이 둘의 사회적 관계는 어떻게 발전할 수 있을까?
벤에게 배우는 세대갈등의 해결 방법
사회에서 세대 간의 갈등문제는 꽤 심각하다. 영화 인턴 속에서는 이런 문제를 어떻게 풀어가고 있을까?
30살 여성 CEO인 줄스의 눈엔 70대 시니어 인턴인 벤은 그저 퇴물일 뿐이다. 벤은 회사에서는 막내 인턴이지만 인생에서는 대선배이다. 그는 인생 선배로서의 경험을 젊은 동료들과 나눈다. 그리고 그들의 고민을 들어주고 해결해주기도 한다. 동료들은 그런 벤을 좋아하게 되고 곧 동료들의 인기를 한 몸에 얻게 된다.
그 비결은 바로 젊은 사원들의 고민과 아픔을 이해해 주고 곁에서 위로하는 것이었다. 영화 속 장면이지만 우리 모두에게 큰 조언으로 다가온다. 많은 현대인들이 사회와 직장 속 세대갈등에 힘들어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 영화가 우리나라에서 사랑받은 이유는 무엇일까?
바로 우리가 바라는 어른의 모습을 벤이 제시했기 때문일 것이다. 이제 젊은 세대는 더 이상 기성세대의 가르침을 받고 싶어 하지 않는다. 기성세대들은 시대가 변했는데 여전히 자신들의 기준에서만 이야기를 한다. 젊은 세대들은 이 기성세대를 꼰대라고 부르기까지 한다.
영화 속 벤은 현실 속 꼰대와는 다르다. 그는 오랜 회사 생활 경험이 있고 아내와 사별하기 전까지 결혼생활을 유지해 왔다. 즉 그는 경험이 아주 많은 사람이다. 하지만 그는 언제나 겸손하고 회사 내의 젊은 세대들을 존중한다. 나이가 많지만 자신의 기준에서만 이야기하지 않는다. 또한 자신과는 다른 이 젊은 세대들의 행동을 무시하지 않는다. 늘 사람들의 이야기를 경청하고 그들이 무엇을 필요로 하는지 파악해서 필요할 때 손을 내밀기도 한다. 그는 무엇보다 모든 관계에서 사람들을 진심으로 대한다. 처음에 어른들을 잘 상대하지 못해서 벤의 존재를 부담스러워했던 CEO 줄스도 그를 믿고 의지하게 된다. 영화 속 벤은 우리가 그려온 어른 그 자체였다.
영화 인턴은 세대 간의 갈등을 해결할 수 있는 가능성을 보여준다. 현대사회는 평균 수명이 늘어나고 고령화가 급격하게 진행되고 있는 상황이다. 이 갈등을 줄이는 방법이 바로 소통과 공감이 아닐까 싶다. 벤처럼 세대 간의 세대 간의 차이를 사람과 사람이라는 관계 속에서 진심으로 다가가면 어떨까? 세대 간의 갈등도 조금씩 나아지지 않을까?
세대 간의 화합의 열쇠는 세대감수성
사실 우리 사회도 이 영화와 다를 바 없이 세대 간 갈등으로 곳곳이 멍들어 있다. 결국 이 차이를 극복하기 위해서는 이해가 필요하다. 세대 간의 차이에서 이 이해는 세대 감수성이 필요할 것이다. 서로 다른 세대가 가진 환경적 특성을 이해하려는 마음이 바로 세대 감수성이다.
영화 <인턴>에서 벤 또한 시니어 인턴 출근 초기에는 처음 접하는 신문물들이 낯설었다. 하지만 그 역시 젊은 세대들의 도움을 받아 배우며 적응해 간다. 이처럼 서로를 이해하고 도와서 세대 간의 화합을 이루어야 한다.
대한민국에서는 2020 국민소통포럼이 개최된 적이 있다. 서울, 전주, 대구에서 진행되었으며 연합뉴스가 주최하고 문화체육관광부가 후원했던 포럼이다. 대한민국 각 분야의 전문가들과 시민들이 함께 모여서 다양한 갈등에 대해 소통하는 것이었다. 세대 간의 갈등, 가족 간의 갈등, 다문화 갈등 등을 다루었다. 이 다양한 갈등 해결을 위해 한자리에 모여서 해답을 이야기하는 의미 있는 시간을 가졌다.
영화 인턴, 그리고 국민 소통 포럼이 더불어 살아가는 편견 없는 사회를 만들어가는 작은 계기가 되었을 것이다. 이 세대감수성을 소통할 수 있는 많은 기회가 생겨서 화합된 사회를 만들어야 할 것이다. 이에 대한 교훈을 주는 영화 <인턴>을 꼭 한 번 보기를 추천한다.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