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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승에서 배우는 영원한 가족의 사랑 영화 <코코>

by 부동산 뚝딱이 2023. 1. 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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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영화 <코코>는 사후 세계와 가족의 사랑에 대한 애니메이션 영화이다.  미국의 영화 제작사 월트 디즈니 스튜디오의 작품이다. 이 영화는 디즈니 애니메이션 작품 중에서도 신선한 설정으로 화제가 되었다. 바로 죽은 자들의 사후 세계라는 배경 때문이다. 생소한 배경에서 가족의 사랑이라는 교훈을 준다. 그래서 아이들뿐만 아니라 성인들에게도 큰 인기를 얻었다. 어른들의 동화, 영화 <코코> 리뷰를 시작한다.

 

 

공식적으로 인정받은 작품성

 영화 <코코>는 2018년 개봉했다. 리 크리언치 감독이 연출했다. 5년이 지난 지금까지도 디즈니플러스  OTT 채널을 통해서 꾸준히 사랑받고 있는 영화이다. 

 이 영화는 디즈니 애니메이션답게 음악이 인상적이다. 픽사의 최초 뮤지컬 영화이기도 하다. 사후세계라는 주제는 애니메이션에는 조금 어둡고 무거운 주제이다. 이것을 밝은 음악으로 잘 조화시켰다.

 많은 사람들이 '리멤버 미~'로 시작하는 이 영화의 음악을 기억할 것이다. '기억' 영화의 주제를 잘 담아낸 주제가이자 가사이다. 이 주제가는 2018년 90회 미국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주제가상을 수상했다. 이뿐만 아니라 44회 새턴 어워즈에서는 최우수 음악상을 수상하는 등 다수의 주제가상을 수상했다. 

 작품성에서도 뛰어난 성적을 받았다. 75회 골든 글로브 시상식에서 장편애니메이션상 수상을 비롯하여, 45회 애니어워드에서는 무려 11개 부분에서 수상을 거머쥐었다. 

 이렇게 공식적으로 작품성을 인정받은 이유가 무엇일까. 영화 <코코>의 이야기를 들여다보자.

 참고로, 러닝타임은 104분이고 등급은 전체 관람가이다. 

 

영화 코코 포스터
애니메이션 영화 <코코>

 

죽은 자들의 세계가 열린다

 주인공 미구엘의 꿈은 뮤지션이다. 그러나 미구엘의 집안은 음악이 금지되어 있다. 그의 고조부 때문이다. 그의 고조부는 음악을 하겠다며 가족들을 떠난 후 돌아오지 않았기 때문이다. 하지만 미구엘은 음악을 포기할 수 없다. 음악 경연대회에 나가기 위해서 집을 나간다. 경연을 위해 전설적인 가수 에르네스토의 기타를 빌린다. 하지만 이 기타에 손을 대자마자 이상한 현상이 벌어진다. 사람들이 자신을 보지 못하고, 미구엘은 망자들이 보이기 시작한다. 바로 죽은 자들의 세상, 저승세계가 열린 것이다.

 미구엘이 다시 이승으로 돌아가기 위해 고조부를 찾는 여정이 시작된다. 고조부의 축복을 받아야지만 돌아갈 수 있기 때문이다. 그는 저승 세계에서  헥터를 만난다. 그는 딸을 보고 싶지만, 제단에 올릴 사진이 없어서 이승을 방문하지 못하는 망자이다. 헥터는 미구엘이 자신의 사진을 이승으로 가져가주길 바란다. 또한, 그는 미구엘의 뮤지션이라는 꿈을 응원하며 조력하는 존재이다.

 과연 미구엘은 이승으로 돌아가서 가족을 다시 만날 수 있을까?

 

 

멕시코를 알고 나서 보면 더 재밌는 영화 <코코>

 영화 <코코>의 배경은 멕시코이다. 이 영화는 멕시코의 '망자의 날'을 모티브로 삼았다. '망자의 날'은 3일간 (10월 31일~11월 2일)의 멕시코 기념일이다. 이 날은 세상을 떠난 사랑하는 사람을 추모하는 명절이다. 미국의 핼러윈데이와 약간은 비슷한 문화이다. 해골모양의 장식을 얼굴에 그리고 장식품을 만들며, 다 함께 퍼레이드를 하는 멕시코의 중요한 행사이다. 이 행사는 단순하게 망자를 기리는 것이 아니라, 그들을 기억하는 축제이기도 하다. 마지막 3일 차는 멕시코의 공휴일로 지정되어 있을 만큼 국가적으로 의미 있는 날이다.

 영화에서도 이 날의 모습이 나온다. 제단에 음식과 사진을 올려두고, 집으로 오는 길을 꽃을 뿌려 장식해 두는 모습이다. 이때 뿌리는 꽃이 바로 '메리골드'이다. 메리골드는 멕시코가 원산지이다. 이것을 조상들이 밟고 기쁘게 오기를 바라며, 무덤과 제단을 꾸미기도 한다.

 다음으로 주인공 미구엘의 귀여운 강아지 단테이다. '숄로'라는 멕시코 전통 품종이다. 멕시코 품종이라는 단순한 이유에서 그치지 않는다. 숄로는 과거에 털이 없고 예쁘지 않다는 이유로 외면받은 시절이 있었다. 그런데 멕시코의 대표 화가 '프리다 칼로'가 이 강아지를 무척 좋아했다. 그녀의 그림에 자주 등장했으며, 이로 인해 숄로는 다시 사랑을 받게 되었다. 여기서 중요한 정보. 영화 <코코> 속에도 프리다 칼로를 묘사한 캐릭터가 등장한다는 것이다. 

 멕시코인들이 죽음이라고 생각하는 것 중 하나가 있다. 바로 '이승의 사람들이 나를 아무도 기억하지 않는 것'이다. 영화 <코코>는 이 부분을 모티브로 제작되었다. 바로 '기억'이다.

 이처럼 다양한 멕시코 문화와 요소들이 영화 곳곳에 깃들어 있다. <코코>에 멕시코를 담기 위해 영화 제작진들은 멕시코에서 직접 생활했다고 한다. 이것들을 찾으면서 본다면 영화를 더 재밌게 즐길 수 있을 것이다.

 

 

기억하자

 이 영화는 러닝타임 대부분의 시간이 사후 세계의 죽은 자들의 이야기로 채워졌다. 심지어 이 사후세계에서 망자들은 유쾌하다. 생전의 꿈을 이루기 위해 오디션을 보기도 한다. 일반적으로 생각하는 죽음과는 다르다. 영화는 망자들의 끝이 아닌, 새로운 시작을 보여준다. 

삶과 죽음이라는 것은 경계가 뚜렷하다. 하지만 이 영화에서는 마치 두 세계가 이어져있는 듯하다. 코코에게 그의 아버지가 불러주던 노래 '리멤버 미'가 시작되며 코코는 그 당시 시절을 떠올린다. 바로 그녀의 '기억'이다. 그녀는 어쩌면 이 두 세계를 이어주는 영화적 장치일 수도 있고, 진정한 주인공일수도 있다. 

 이 장면을 통해 결국 영화가 우리에게 알려주는 주제는 '기억'일 것이다. 기억을 통해 사후 세계에서도 살아있고, 가족들의 가슴속에도 살아있음을 말한다. 영원한 가족의 사랑으로 늘 함께하는 것이다.

 이 묵직한 교훈을 밝고 유쾌한 장면들로 보여주는 영화 <코코>.

 가족들과 함께 보면서, 진정한 의미와 가족의 사랑을 나누는 시간을 갖기를 추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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